1980년대 원미경, 이미숙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스크린을 장악했던 전설적인 배우 이보희. 파격적인 연기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당대 최고의 섹시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던 그녀가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물질만능주의 시어머니 '노숙자' 역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화려했던 '리즈 시절' 대표작부터 파란만장한 개인사, 그리고 현재의 모습까지 배우 이보희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보희 프로필
- 본명: 조영숙 (曺英淑, Jo Young-sook)
- 출생: 1959년 6월 30일 (일부 자료 5월 25일 표기)
- 나이: 만 65세 (2025년 5월 13일 기준)
- 고향: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 본관: 한양 조씨 (漢陽 趙氏)
- 신체: 165cm, 45kg
- 가족: 아들 함원준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 / 현재 배우자 (2004년 재혼)
- 학력: (구체적인 학력 정보는 알려지지 않음)
- 종교: 개신교
- 소속사: 파이브앵글엔터테인먼트 (일부 자료에 무소속으로 표기되기도 함)
- 데뷔: 1979년 MBC 11기 공채 탤런트 (영화 데뷔: 1983년 '일송정 푸른 솔에')
이보희 배우의 작품 활동 - 1980년대 스크린의 여왕: '리즈 시절'과 대표작
이장호 감독과의 만남과 '이보희'라는 이름
197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보희는 초기 '조진원'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해 준 인물은 이장호 감독입니다.
이장호 감독에게 발탁되어 19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에'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이보희'라는 예명 또한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성을 따서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장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그의 작품에 다수 출연하게 됩니다.
'무릎과 무릎 사이', '어우동': 파격과 흥행의 아이콘
이보희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든 작품은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보선언'(1984)에서 가짜 여대생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주연을 맡은 '무릎과 무릎 사이'(1984)입니다. 이 영화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듬해인 1985년, 영화 '어우동'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요염하고 주체적인 어우동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두 작품으로 그녀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이자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리가 아름다운 배우로도 유명했습니다.
다채로운 연기 변신: '외인구단' 엄지와 '깜동'
섹시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인정받은 이보희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이장호 감독의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에서는 청순가련한 여주인공 '엄지'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영화 '접시꽃 당신'(1988)에서는 현모양처인 주인공 아내 역으로 분해 절제된 감정 연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1988년 개봉한 영화 '깜동'에서는 신성일, 김희라 등 당대 최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흥행과 함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톱 여배우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결혼, 은퇴, 그리고 복귀: 제2의 연기 인생
첫 번째 결혼과 공백기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보희는 1988년, 재미교포 사업가 함윤식 씨와 결혼하며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슬하에 아들 함원준 군을 두었으나, 이 결혼은 이후 이혼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복귀 후 안방극장 장악: 개성 넘치는 조연
1993년 한국으로 돌아와 연예계에 복귀한 이보희는 주로 안방극장에서 활동하며 제2의 연기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복귀 후에는 주로 중장년층 조연 역할을 맡았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인천하', '장희빈', '하늘이시여', '서울 1945', '수상한 삼형제', '욕망의 불꽃', '왕가네 식구들', '왔다! 장보리', '우리 갑순이', '왜그래 풍상씨', '빨간 풍선'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서 억척스러운 어머니, 톡톡 튀는 시어머니, 때로는 악역까지 소화하며 '명품 조연', '신스틸러'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며느리나 자식의 멱살을 잡는 등 격한 감정 연기도 마다치 않아 '멱살 전문 배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혼과 재혼, 그리고 현재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이보희는 2004년 한의사이자 건설업에 종사하는 두 번째 남편 이 모 씨와 재혼하여 현재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 남편은 배우 나영희의 소개로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여왕의 집' 노숙자: 새로운 악역 변신
2025년 5월 현재, 이보희는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노숙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극 중 노숙자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물질만능주의자로, 아들 황기찬(박윤재 분)과 황기만(강성민 분) 그리고 딸 황나라(전혜지 분)의 어머니이자, YL그룹 장녀인 강재인(함은정 분)의 시어머니입니다.
겉으로는 부티 나는 척하지만 무식함과 막무가내 언행으로 속물 근성을 드러내는 인물로, "돈에 죽고, 돈에 산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인의 집안이 위기에 처하자 180도 돌변하여 극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고되어, 그녀의 강렬한 악역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수상 경력
- 1983년 제22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바보선언')
- 1984년 제2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바보선언')
-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접시꽃 당신')
배우 이보희 - 스크린의 아이콘에서 안방극장의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1980년대 스크린의 아이콘에서 시작하여 현재 안방극장의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에 이르기까지, 이보희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연기 열정으로 대중 곁을 지켜왔습니다. '여왕의 집'에서 선보일 그녀의 새로운 악역 연기가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배우 이보희의 꺼지지 않는 연기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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